식당 용접 중 광주시지정문화재 증심사 식당 불
연기 확산에 증심사 탐방로 통행 제한했다가 해제
'소방대응 1단계 발령' 목재 기와 분리 진화 난항
주말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내 증심사에서 불이 나 3시간 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연기가 확산하면서 탐방로 일부가 통제되고 등산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9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께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국립공원 내 증심사 공양간에서 불이 났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2시간 53분 만에 큰 불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광주시문화재로 지정된 증심사 공양간·행원당 2채가 전소됐다.
연기가 확산하면서 등산객들도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무등산국립공원은 한 때 안전을 위해 증심사 입구 탐방로 출입을 통제했지만 불이 꺼지면서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소방 당국은 진화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등을 투입했으나 천장 기와를 일일이 분리해가며 불을 꺼야 해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증심사 식당 빗물받이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잔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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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