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사들 "중·고생 학력 저하 심각"…교과 수업 개선 등 필요

학력 평가 담당 교사 301명 설문…83% '심각하다'

충북 중·고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등학교 교사의 학력 저하 체감도는 중학교 교사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6일부터 11일까지 학력 평가 업무 담당 교사 301명(중학교 178명, 고등학교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평가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인식과 요구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교사 83%는 '중·고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약간 심각하다(44%), 매우 심각하다(39%), 보통이다(14%) 순이다.

고교 교사가 '매우 심각하다'(39.8%)라고 응답한 비율이 중학교 교사(38.8%)보다 1%p 높고, '별로 심각하지 않다'(2.4%)고 답한 비율이 중학교 교사(3.9%)에 견줘 1.5%p 낮았다.

'학습 진단, 수업, 평가 실천 정도'를 묻는 질문에 교사 72%가 '수업과 평가를 계획하기 전에 체계적인 학습 진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교 교사(76.4%)가 중학교 교사(66.9%)보다 9.5%p 높았다.

'평가 계획을 수립하기 전 활용하는 진단 도구'는 '학교 자체 진단평가'(34%), '다채움 기반 진단평가'(31%), '기타'(21%),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14%)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다채움 기반 진단평가 활용'(66.3%)에 응답률이 높았다.

'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분야'는 교과별 수업 개선(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평가 내실화'(22%), '학습공백 해소 교과 방과후 강화'(18%), '학습 진단 강화'(18%)가 뒤를 이었다.

도교육청은 설문 결과를 토대로 '중학교 학습사다리 교실'(학기 중, 방학 중 희망 학생 대상 수준별 방과후 심화·보충 프로그램 운영), '고교 자기주도학습 활성화'에 나선다.

이미숙 중등교육과장은 "학생 성장 시기에 맞는 맞춤형 진단평가로 학습출발점을 점검하고 학습 공백을 최소화해 학력이 향상되도록 책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