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수술까지 18일가량 기다려…올해 들어 악화

5년간 평균 '수술 대기 일수' 본원 18.34일·화순분원 18.14일
본원은 올해 들어 수술대기 하루 늘어…입원 대기는 열흘여
평균 진료시간은 11분…전국 국립대병원 10곳 중 가장 길어

전남대병원 본·분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면 18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정 갈등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수술 대기 일수가 지난해 대비 하루 가량 늘어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10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남대병원 본원의 '수술 대기 일수' 평균은 18.34일로 파악됐다.

2019년에는 수술까지 20일 가량 기다려야 했으나 지난해 17.5일로 줄었다가 올해(1~6월) 들어서는 수술 대기 일수가 18.4일로 다시 늘었다.

전국 국립대 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 본원(49.2일), 분당서울대병원(31.7일), 칠곡경북대병원(21.7일), 부산대병원 본원(19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었다.

같은 기간 전남대병원 본원의 '입원 대기 일수' 평균은 10.7일 꼴이었다. 입원 대기 일수는 2019년 10.1일에서 지난해 12.9일로 증가했다.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은 5년간 평균이 수술 대기 일수가 18.14일, 입원 대기 일수는 평균 13.42일로 2주가량이었다.

전남대병원 본원의 1인당 평균 진료 시간은 11분으로 전국 국립대 병원 중 가장 길었다. 외래진료 시간이 가장 짧았던 부산대병원 본원 5.5분에 비해 2배였다.

박 의원은 "진료·입원·수술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경우 꼭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제때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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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