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3호기 12월 셋째주 발사…'26년 초소형위성 첫 검증

미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서 발사 예정
1·2차와 동일 '스페이스X' 펠컨9 실려 발사

우리 군이 독자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군사정찰위성 3호기가 오는 12월 중 발사된다.

23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는 12월 3~4주차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정찰위성 3호기 SAR(영상레이더)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3호 위성은 1, 2호기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당초 3호 위성은 11월 중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과 9월, 팰컨9 발사간 기체이상이 발견돼 미 연방항공국(FAA)로부터 발사 일시중단 조치를 받았고, 플로리다 지역 허리케인 발생 등 기상상황에 따라 발사시기가 조정됐다.

3호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앞선 1, 2호기와 함께 우리 군의 독자 감시정찰 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재방문 횟수를 증가시키고 기상조건에 영향없이 전천후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425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와 고성능 SAR 위성 4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발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4월 8일 군사정찰위성 2호기 SAR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에 이어 SAR위성까지 발사하며,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곳곳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SAR위성은 레이다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하는 군 정찰위성이다.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 및 정보수집이 가능하다.

SAR위성은 태양동기궤도에 따라 운영되는 EO/IR 위성과 달리 경사궤도로 돈다. 경사궤도는 특정지역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궤도다. 동일지역 표적촬영 시각이 지속적으로 변동돼, 특정 위도 이하의 잦은 촬영에 유리하다.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1호 위성과 상호보완적인 운용을 통해 북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은 내년 정찰위성 4, 5호기를 발사해 425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425사업에 맞춰 정찰위성 5호기까지 다 올라가면 한반도 방문주기는 30분으로 확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425사업 이후 2030년까지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를 확보하는 초소형위성체계도 추진 중에 있다.

국방부는 "초소형위성체계는 총 3단계로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검증위성은 2026년, SAR위성은 2028~2029년, EO위성은 2030년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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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