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샤인머스캣→신품종…포도 수출 다양화

경북도의 신품종 포도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농기원)은 지난 23일 경산시 압량읍 다금영농조합법인에서 자체 육성한 신품종 포도인 '글로리스타'와 '골드스위트'의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과 품평회를 열었다.



24일 농기원에 따르면 경북은 전국 포도 수출량의 78%를 차지하며, 지난해에는 2245t의 수출을 기록했으나 이 가운데 95%가 샤인 머스캣 품종이다.

농기원은 이같은 수출 편중 문제를 해소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신품종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기원은 지난 7월부터 이 달 14일 현재까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7개국에 루비스위트, 레드클라렛 등 신품종 포도 6.6t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것이다.


농기원은 앞으로 이들 품종의 수출이 추가되면 연말까지 수출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하는 '글로리스타'는 포도알이 크고 아삭하며 청량한 식감과 송이 전체가 고르게 붉은색으로 착색되고 저장력이 뛰어나 수출에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골드스위트'는 껍질이 얇고 아삭한 식감, 아카시아 향이 특징인 황금빛 포도로 당도가 24도에 달해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품종별 특성에 대한 설명과 당도, 식감, 향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신품종의 고품질 재배 기술과 수출 규격품 생산 기술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특정 품종에 의존하기보다 고품질의 다양한 품종을 육성해야 한다"며 "신품종을 농가가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립하고, 스마트 과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 포도 산업 대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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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