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대학통합, 역사적 쾌거…의대, 정원배정이 핵심"

"전국 첫 글로벌 거점 국립대 선도모델 될 것"
"22일까지 정부에 '전남 국립 통합의대' 추천"

김영록 전남지사가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을 "역사적 쾌거"로 평가한 뒤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설립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원 배정"이라며 정원 확보에 대한 올 인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뜻하지 않은 갈등도 있었지만, 도민들의 성원과 염원을 힘 입어 양 대학이 극적으로 통합에 합의했다"며 "통 큰 결단을 내린 양 대학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준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학령아동 감소 등에 대한 해법으로 1도 1국립대 정책을 지향하고 선도적으로 통합하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대학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컬30 대학으로 지정된 양 대학의 통합은 전국 최초 글로벌 거점 국립대학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2026년 3월 통합의대가 문을 열기 위해서는 내년 4월 대입 모집요강 수요조사, 5월 대입전형 확정에 앞서 2∼3월까지는 통합대학 명의로 의대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원을 배정받으면 의대 설립은 사실상 95% 완료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통합은 지방소멸 극복에도 발판이 될 것이고 전남도는 지원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22일까지 '통합의대'를 정부에 추천하고, 29일까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한 데 이어 12월 말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일정인 11월22일은 여야의정협의체 3차 회의가 예정된 날이다. 국립대간 통합을 전제로 한 전남 첫 의대 신설을 의정협의체 정식안건으로 채택해 것을 바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정부에서 고등교육법과 관련 시행령 개정 등 '느슨한 통합모델'에 대한 입법 지원까지 더해지면 통합의대도 순차적으로 탄력을 받아 2026년 개교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통합 합의로 국립의대 설립이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대통령실과 교육부, 복지부 등을 차례로 방문해 정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목포를 방문한 한덕수 총리에게도 충분히 설명하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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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