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 모집에 24명 지원…3차공고 미충원
충원 못한 인원 학교지원센터 인력 활용
울산지역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업무를 전담하는 늘봄전담실장 모집 인원이 최종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늘봄전담실장 구인난 해결을 위해 승진 가산점 제도를 고려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늘봄학교 업무를 담당할 늘봄전담실장 36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24명(66.6%)의 지원 인력만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1차 공고 결과 전체 36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해 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소폭 상향됐으나 3차 모집에도 최종 미달에 그쳐 늘봄학교 운영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모집 중인 늘봄전담실장은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업무를 총괄 담당한다. 늘봄 업무 관리자로서 관련 인력을 지휘·감독한다. 지역 교원들이 늘봄지원실장에 지원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업무 가중을 불식할 만한 혜택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늘봄전담실장 구인난을 막기 위해 승진, 전보 가산점 제도를 고려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천창수 교육감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이 늘봄전담실장으로 오기에는 매력적인 부분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많은 교사들이 승진이나 전보 가산점 등 혜택이 많았으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여러가지 혜택을 적게 설정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승진 경쟁이) 과열이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교사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당장 부족한 인원에 대한 대책으로 강남북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내 늘봄 지원 인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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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