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방어훈련이 외환 포함? 그 자체로 문제"
야당 향해 "이런 인식이면 집권하게 두면 안 돼"
진우스님 만나선 "갈등 평화적으로 해결 됐으면"
진우스님 "교황 선출 '콘클라베' 처럼 여야정 타협"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야권이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외환죄가 추가된 것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반드시 빠져야 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북 방어훈련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외환 범위에 포함됐단 것은 우선 그 자체로 문제"라며 "북한을 외국으로 본다는 것도 이론적으로 큰 문제고, (야권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염두에 뒀다면 국제관계에 대한 야당의 인식은 대단히 잘못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저는 그런 식의 인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집권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라며 "그런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민주당이) 집권하도록 나둬서는 안된다"라고 비판했다.
또 "외환죄 부분은 결론적으로 반드시 빠져야될 부분"이라며 "외환죄 부분이 유지된 상태에서 특검 올라온다면 우리(국민의힘)가 받아들이기 힘든 안"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진우스님과의 예방에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 등 각종 갈등에 대해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진우스님에게 "국격을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데 걱정스러운 부분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쪽이나 경찰 쪽에서 수사를 해서 대통령이 과연 죄를 가졌느냐 안 가졌느냐 이것을 밝히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체포하느냐 마느냐에 무슨 목숨을 건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을 다른 곳도 아닌 관저에서 수갑을 끌고 채워서 끌고 가겠다는 것은 국격을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또 "저희들도 (내란)특검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나가겠다고 했고 대통령 변호인 측도 구속영장 청구돼도 응하겠다고 했으니 한 발씩 양보한 것"이라며 "그게 평화롭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우스님 "지금 현실이 너무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에서 각자 원하는 것을 양보 못할 정도로 돼 있다"라며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처럼 여야정이 밖에서 문 잠그고 타협할 때까지 먹을 것도 주지 말아햐 한다"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면담을 마치고 "큰스님(진우스님)께서도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도 어렵고 정치인들도 쉽지 않겠지만 아무쪼록 여야가 다투지 말고 서로 잘 타협해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큰스님 말씀은 '대통령 측에서 소환 요구 거절한 부분은 잘못된 부분이지만 대통령을 체포해서 나가는 것이 그렇게 좋은 모습이 아니니까 서로 잘 타협해서 그런 모습을 피하고 사법 절차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는 말씀도 주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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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