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여객기 참사 자원봉사와 추모 물결을 '선한 영향력'으로, 대통령의 내란을 옹호하는 행위를 '악한 영향력'으로 비유하며 "선한 영향력은 더 키우고 못된 뿌리는 빠르게 제거해야 전체가 잘 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선한 영향력 vs 악한 영향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객기 참사에 따뜻한 온정이 전국에서 쇄도했고, 선한 마음들이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신적으로 도와준 6000여 자원봉사자, 맹추위에도 분향소를 찾아준 30만5000여 추모객,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68억 원의 성금과 25억 원의 지자체 기부금 등을 '선한 영향력'으로 비유했다.
김 지사는 "반면 서울 한남동에서는 합법적 체포영장 집행에 불법 저항하는 대통령의 내란행위를, 보란 듯 옹호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나 또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참으로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입장에 따라 법 집행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과 영향력이 더 커지고 사회에 큰 해악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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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