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 기업회장 아들·비서 구속기소

도주하려다 공항서 체포…지난 11일 구속
성관계 몰래 촬영 혐의…피해 여성 수십명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로 도피하려다 붙잡힌 것으로 파악된 한 기업 회장 아들과 그의 비서가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원호)는 자신과 성관계하는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A씨와 그의 비서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의 아들로 알려졌다.

A씨는 수년간 여러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촬영물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촬영물은 수십 개에 달하고, 피해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의 비서로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달 초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이 제기되자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1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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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허 균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