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6개주 내년 최저임금 오른다…기업들도 '인상' 움직임

절반 이상인 26개 주 올려…인플레·인력난 때문

미국의 전체 주 절반 이상인 26개 주가 내년에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의 26개 주가 내년 최저임금을 인상한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부 지역에선 시급 15달러(약 1만7840원) 이상으로 오른다.

반면 20개 주는 현재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인 시간당 7.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는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고용주들도 스스로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식당, 슈퍼마켓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5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아마존의 경우 2018년부터 시간당 최소 15달러를 지급해왔으며 지난 9월부터 신입직원들의 시급을 평균 18달러로 인상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10월 시간당 임금을 17달러로 인상했다.

이같은 임금 인상 움직임에는 치솟는 물가와 인력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 6.8% 급등해 39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력난을 겪으면서 근로자를 유인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