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검찰, 트럼프기업 조사위해 트럼프와 이방카 소환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장남 장녀인 도널드2세, 이방카를 트럼프일가의 기업 경영에 관한 증언을 위해 증언하도록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레티샤 제임스 법무장관은 최근 1년동안 끌어온 " 트럼프와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소유와 운영에 대한 평가" 문제와 관련된 소송의 일부로 이들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법정 서류를 통해 밝혔다.

3일 공개한 소환 사실은 트럼프 그룹이 소환에 불응하며 법적 다툼을 준비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수사관들도 처음으로 이방카와 도널드 트럼프 2세 등이 트럼프 그룹을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운영해 온데 대해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달에는 제임스 장관 사무실이 트럼프전 대통령에게 법정 진술을 요구했다는 사실만이 보도되었다.

민주당원인 제임스 법무장관은 2년 넘게 트럼프 그룹이 은행이나 국세청을 닦달해서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더 많은 대출을 얻어내거나 감세에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해왔다.

제임스장관은 최근 트럼프 일가가 소환에 응하도록 해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고, 트럼프 일가는 이를 중지해 달라는 법정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법정 다툼은 지난 해 제임스 장관의 검찰이 트럼프의 다른 아들이며 트럼프 그룹의 임원인 에릭 트럼프를 소환했을 때에도 똑같이 벌어졌다. 그 결과 판사는 에릭의 변호인단이 갑자기 변론 스케줄을 포기한 직후에 에릭이 증언에 나서라는 강제명령을 내렸다.

이번 소환을 두고 벌어진 법적공방은 3일 이전에는 비밀리에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3일 에릭 트럼프의 증언에 관한 법적 다툼의 담당 판사가 최근 제임스 장관이 발급한 소환장들에 대한 논쟁을 공개하는데 동의하면서 제임스장관 사무실도 이를 정식으로 법원 심리 예정표에다 공개한 것이다.

이번 심리를 맡은 아서 엔고론 파사는 이전에도 트럼프 그룹과 이들의 변론을 맡은 로펌에게 맨해튼 북부의 트럼프 소유 부동산에 대한 기록을 제출하도록 압박하는 등 제임스장관의 편을 들어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지난 달 연방 법원에 제임스장관의 수사를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고소를 제기했다. 트럼프는 제임스가 "공개적으로 트럼프와 그의 관련자들을 음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는 공화당원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전에도 제임스의 수사가 맨해튼 검찰의 수사와 나란히 '마녀사냥'의 일부라며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제임스 법무장관실은 3일 공개성명에서 " 트럼프그룹의 금융및 부동산 운영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검찰은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트럼프의 법정선서 아래 증언을 요구했다. 트럼프 그룹의 수사 방해와 지연작전에도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고 그 누구도 법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다는 진리를 재확인 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장관은 트럼프 그룹에 대한 형사사건 수사와 민사사건이 별개 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을 다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세븐 스프링스에 있는 트럼프 부동산에 대한 각종 민사소송 기록과 트럼프가 이 토지를 이용해서 받은 세금 혜택 기록등에 대해서도 지역 행정부에 소환 제출을 요구했다. 또 뉴욕시내에 있는 트럼프 빌딩과 시카고의 호텔,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트럼프 골프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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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