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확진·사망 '디커플링'…오미크론 가볍다는 증거 더 나와"

"일부 지역서 확진자 늘어도 사망률은 낮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가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 소속 감염병 전문가 압디 마하무드 박사는 4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마하무드 박사는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는 늘어도 사망률은 낮은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작년 11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금까지 전 세계 140개 국가·지역에서 이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사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변형이 많아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증화율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코로나19가 일반 감기처럼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떠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여러 나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3일 하루 동안에만 100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국, 프랑스 등도 최근 20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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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