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82) 여사가 9일 별세한 가운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1987'(2017)이 재조명되고 있다.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도화선이 돼 발생한 이한열 열사의 죽음과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시대상을 그린 영화다.
배 여사는 지난 2018년 1월 7일 문재인 대통령, 강동원 등과 이 영화를 관람했다.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았다. 배 여사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강동원과 밥을 같이 먹는 등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배 여사는 "네가 내 아들 역할을 맡았으니 이제는 내 아들이나 다름없다"고 얘기했다. 강동원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강동원은 이한열 기념사업회에 배 여사 몰래 2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강동원은 이날 오후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장준환 감독과 배우 김태리 등 '1987' 다른 관계자들도 조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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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