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E 전투기 이륙 중 추락…조종사 심모 대위 순직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 경고등 켜져
조종사 탈출하지 못하고 화성 인근 추락
F-5E, 미국이 우방국 판매한 저가 경전투기

11일 공군 F-5E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다.



경기 화성시 정남면 태봉산 일원에서 전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공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께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태봉산 일원에 F-5E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전투기는 공군 수원기지 F-5E로,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 과정에서 상승하던 도중 추락했다고 공군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전투기가 추락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10여건 접수돼 인원 48명, 장비 16대를 보내 사고를 수습 중이다. 경기 소방헬기도 2대 출동했다.

추락한 전투기는 일부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당 부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날 오후 "수원기지 F-5E 사고 전투기는 11일 오후 1시44분께 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항공기의 기수가 급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조종사는 비상 탈출을 2번 시도했으나 탈출하지 못하고 기지 서쪽 약 8㎞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했고 조종사 심모 대위는 순직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공군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F-5E는 미국이 우방국에 판매한 저가의 경전투기다.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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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