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선제타격론'에 "日 극우세력 논리와 유사"

"동북아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아이들 보는 느낌"
"미중 3차대전 비화해 남북 동시 멸망하는 지옥 만들 것"
"외교안보 초보자에 나라 맡기면 안보·경제 무너질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과 관련해 "동북아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아이들 보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전시작전통제권도 회수하지 말자고 소리치는 국민의힘이 미국 동의 없이 무슨 수로 선제타격을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아베신조 등 일본 극우세력의 적(敵)기지 공격능력을 갖추자는 논리와 유사하다"며 "선제타격론은 적의 공격 징후를 정보조작으로 왜곡시켜 전쟁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전술상으로도 지하에 흩어져 있는 북의 미사일 기지를 모두 찾아내 동시에 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반도에서 전면전쟁 유발과 미중 간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해 남북이 동시에 멸망하는 지옥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의 안보는 극 초음속 미사일 개발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평화협정으로만 가능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을 세계 6대 군사대국으로 발전시켰다. 남북 모두 선제공격으로 전쟁을 막는다는 논리는 매우 위험하고 전쟁을 오히려 유발시키는 논리"라고 거듭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런 국제외교 및 안보 초보자에 나라를 맡겼다가는 대한민국 안보,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모든 핵보유국들의 선제공격금지 협약을 강력히 촉구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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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