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F-5E 전투기 추락 순직 조종사 애도…"깊은 위로"

"동료에 존경·신뢰 받는 참군인…그래서 더 슬퍼"
"'위국헌신 군인본분' 표상…언제나 軍 귀감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공군 F-5E 전투기 이륙 도중 추락해 순직한 고(故) 심정민(29·공사 64기) 소령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하늘을 수호하다가 순직한 심정민 소령의 명복을 빈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인은 장래가 촉망되는 최정예 전투조종사였으며, 동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참군인이었다"며 "그래서 고인을 잃은 슬픔이 더욱 크다"고 했다.

또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민가를 피한 고인의 살신성인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표상으로 언제나 우리 군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1일 오후 1시43분 수원 기지에서 F-5E 전투기에 탑승해 정상적으로 이륙했지만 엔진 이상으로 야산에 추락했다. 민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추락하는 순간까지 탈출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것으로 알려져 울림을 줬다.

고인은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추서 진급했다. 심 소령의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소속 부대인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수된다.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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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