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동순방에 임종석 동행…靑 "외교안보특보로 보좌"

바라카 원전 해결했던 임종석…4년 만에 특보로 문 대통령 수행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임 전 실장의 중동 3개국 순방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UAE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임 전 실장은 현재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라며 "금번 순방의 공식수행원으로 3개국을 모두 동행하면서 문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보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임 특보는 비서실장 재직 시절이던 지난 2018년 1월 문 대통령의 UAE 특사로 파견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바라카 원전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당시 임 실장을 통한 양국 갈등 해소로 두 달 뒤인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이 성사됐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문 대통령은 임 전 실장이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UAE 특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역할을 맡겼다.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EA 왕세제 초청으로 4년 만에 UAE를 재방문하게 되자 임 특보를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이번 순방에 동행하게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UAE 순방 때 아크부대 재방문 계획 여부에 대해 "전체 일정과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검토 중이나,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어떻게든 장병들을 격려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과정에서 원전 수주 관련 발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지난 2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사업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가격 등 세부 조건 협상을 거쳐 4월경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원전 관련 발표가 별도로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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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