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돌연 일정 전면 중단 "현 상황 심각…숙고 들어가"

사퇴는 선 그어…진보 단일화 무산 영향 미쳤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2일 돌연 선거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지율 상황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마저 벽에 부딪히며 타개책을 찾기 위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심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 후보는 불과 한시간 전 채널A 인터뷰에 출연하는 등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돌연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무르며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비상 대책을 강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정의당은 중도 사퇴나 다른 당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답보상태에 있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후보가 더 늦기 전에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사퇴를 하거나 선거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당력을 집중했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 수순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은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으나 지난 9일 실무자 회의에서마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협의가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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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