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대상…보건장관 "새로운 장에 돌입"
2만명 확산세 불구 "입원·사망률 안정적"
주말부터 극장 등 재개장…스포츠 관중 허용
덴마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취약층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동시에 지난해 말 시행했던 방역 규제는 완화하기로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마우누스 호이니커 덴마크 보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금 새로운 장에 돌입했다"며 "가장 취약한 시민들에게 4차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중순 실시했던 영화관, 공연장 등에 대한 폐쇄 조치와 상점 내 인원 제한 조치는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극장, 영화관, 식물원 등을 다시 문을 연다. 실내외 스포츠 행사의 경우 수용 인원은 제한하지만 관중은 허용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 명을 웃도는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은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덴마크는 이날 2만2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호이니커 장관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며 "우리는 전염병을 다시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580만 명의 덴마크는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 중 90% 이상이 최근 몇 주 간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누적 사망자는 3433명이다.
백신 완전 접종률은 80% 이상이며 절반이 조금 넘는 인구는 3차 부스터 샷까지 마쳤다.
한편 4차 접종에 대해선 각 국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유럽의약품청(EMA)는 필요성에 의구심을 표한 반면 이스라엘과 칠레는 이미 4차 접종을 시작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도 4차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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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