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구 재선거 본격 '점화'…야권 당내 경쟁 '치열'

오는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열기가 점차 달아 오르고 있다.



재선거의 귀책 사유를 제공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야권의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청주 상당구 재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5명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이다. 예비후보가 가장 많은 국민의힘은 전현직 충북도당위원장 간 경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내 공천 방침이 설 전후에 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은 공천장 거머쥐기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은 마케팅 전문가인 안지윤씨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2030세대인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비대면 선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 그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공천 심사에 초점을 맞춰 전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가 정치 학습의 장이 되고, 청주 풍토와 지형 등이 선진국형으로 바뀌길 바란다"며 "경선을 할 경우 정우택 위원장에 밀리지 않는다. 제가 질 이유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선거 후보로 김종대 전 국회의원을 추천한 정의당은 내홍을 겪고 있다. 정세영 전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최근 자신의 SNS 김 전 의원의 출마 반대 이유를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정의당 충북도당은 수습에 나섰다. 지난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일부 당원이 제기한 출마 반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과 새로운 물결도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선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9일 충북을 방문한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적당한 시기에 재보궐 선거 지역에 대해 공모를 할 것"이라며 후보를 내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새로운 물결은 후보 공천을 위해 참신한 인물을 발굴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청주 상당구 재선거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초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공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청주 상당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중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충북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재선거와 관련해 입후보 예정자, 예비 후보자, 선거사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후보자 등록을 위한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상당선관위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13일부터 14일 이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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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