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대형로펌사 선임" 분통…오후 5시 2000명 넘어
"11월 입주 앞두고 월세살이, 대통령님 그곳서 가족들과 살수 있겠느냐"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 건축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예비 입주자라고 밝힌 시민이 아파트 전면 철거 후 재건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광주화정아이파크 2단지 예비입주자라고 밝힌 A씨는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벌백계로 삼아 전면 철거 후 재건축 할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발 빨리 실종자들이 구출되길 간절히 기다려오던 오늘 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현대산업개발측의 대형로펌 법률대리인 선임 이라는 기사였다"면서 "너무나도 화가 난다. 내 집이 날라가버리고, 주위의 걱정, 전국적인 조롱도 참아가며 기다려왔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A씨는 "(현대산업개발이) 대책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없이, 입주예정자들에게 기다려 달라는 일언반구의 사과조차도, 입장문조차도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것을 대비하는 것이기에 대형법률로펌사를 선임했던것일까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고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현대산업개발이 더욱더 안전에 신경을 쓰며 화정동 아이파크를 짓고 있다고 믿었다"면서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217일, 그동안 참고 참았던 슬픔과 원통함이 가슴이 미어지고 짓누른다"고 말했다.
A씨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기존에 살던 집을 미리 처분하고 어린아이들과 월세살이 중이였다. 몇개월 뒤면 소중한 나의 보금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던 어느날 사고 소식을 들었다"면서 "처참히 무너진 아파트 사진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근로자들의 실종으로 인해 내 집이 사라져버리는 고통을 드러낼수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대통령님은 그곳에서 가족들과 살 수 있으시겠느냐, 저는 사랑하는 가족과 평생 그 아파트에서 불안함과 고통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서 "제발 안전진단결과 유무와 상관없이 안전불감증을 느끼지 않게 철저한 감시속에서
몇년이 더 걸려도 되니 이 일을 일벌백계로 삼아 전면 철거 후 재건축 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A씨가 올린 글에는 이날 오후 5시 20분 현재 2000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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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