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북한 제재 추가 동의 주목
미국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요청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소식통 등이 전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만이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알바니아가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에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인사를 제재 대상에 추가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회의는 20일 비공개로 열릴 전망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1일 북한이 새해 두 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하자 해외자산통제실(OFAC)을 통해 북한 및 러시아 국적자 등을 제재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미사일 관련 대북 제재였다.
이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유엔 안보리에 추가 제재를 제안했다고 밝히며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새로운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위해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모두 동의하고 총 15개 이사국 중 9개 국가가 찬성해야 한다. 별도 결의가 아니라 기존 제재 명단에 인사나 단체를 추가하는 경우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다.
일정 기간 안보리 15개 국가가 반대하지 않을 경우 '동의'로 간주해 제재가 성사되는데, 이번 사안과 관련한 시한은 20일 오후 3시다. 회의 당일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가 이번 제재 대상 추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유엔 대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화상 대담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번주 중 또 다른 논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안보리는 지난 10일에도 북한 발사와 관련해 회의를 열었지만, 안보리 차원의 제재 결의나 성명 등 공동 대응은 나오지 않았었다. 당시 미국과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이 회의를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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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