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가 국가 지원을 받고 운영한 카페에서 횡령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단체가 김원웅 회장 등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26일 김 회장과 광복회 전 기획부장 A씨 등 총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국회 소통관 앞 야외 카페를 운영 중인데, 김 회장 등이 이 카페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전날 TV조선은 광복회 간부 출신인 A씨 발언을 빌어 김 회장의 지시로 지난 1년간 해당 카페 자금 약 4500만원이 사적 용도 등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카페는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공적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카페 수익금 중 일부가 김 회장 의상 구입이나 안마시술소·이발소 등 이용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또 김 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B씨 회사에서 카페 재료를 구매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다.

광복회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