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크림반도·서부 러시아에서 병력·장비 증강
우크라 국경 부근에 러 BTG 74~76개 배치하기도
러시아가 벨라루스, 크림반도, 서부 러시아 등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병력과 군사장비를 증강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인공사진 업체 맥사는 자사가 촬영한 위성사진은 증가된 러시아군의 활동 및 준비태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해 11월 26일에는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 포고노부 기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지만, 올해 1월 16일에는 해당 기지가 각종 장비들로 꽉 채워진 것을 볼 수 있다.
맥사는 지난 몇 달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40㎞ 떨어진 러시아 훈련장과 주둔지가 확장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주간 일부 병력을 벨라루스로 이동시켰다.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은 이달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맥사는 "최근 몇 주 간 벨라루스에 의미 있는 수준의 새로운 (러시아) 군 병력이 배치되는 것을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벨라루스 외 크림반도와 서부 러시아에서도 병사들을 위한 텐트 등이 설치되는 것을 포착했다. 전반적으로 러시아군이 대비태세를 높이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맥사는 "여러 훈련장에서 실탄 사격과 기동 훈련 등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맥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페르시아노브스키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20㎞ 떨어진 포고노보에서 러시아군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벨라루스 등에 대한 공개 정보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폴란드의 로찬 컨설팅사 콘라드 무지카 대표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러시아 포병부대인 대대전술단(BTG) 74~76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BTG는 일반적으로 약 10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콘라드 대표는 또 러시아 지상군이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포함된 부대를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러시아 일부 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최소 48대의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됐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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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