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아파트 26~28층 집중 발견…남은 1명은 어디에?

두 번째~다섯 번째 실종자 층고만 다른 채 비슷한 위치서 발견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하청 노동자들이 특정 위치에서 연달아 발견되면서 마지막 남은 한 명의 실종자 역시 주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4일 범정부 중앙수습대책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9분과 5시54분께 매몰자 2명이 각각 붕괴 건물 27층과 28층에서 수습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붕괴 사고 이후 각각 두 번째와 다섯 번째로 발견된 실종자들로, 모두 26~28층 2호 라인 안방과 거실에서 흔적이 확인됐다.

앞서 붕괴 건물 26~28층 2호 라인 안방과 거실에서는 첫 번째 발견 실종자를 제외한 현재까지 확인된 모든 실종자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두 번째 실종자가 27층 2호 라인 안방 천장 부근에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7일 세 번째 실종자가 28층 2호 라인 안방의 잔해 더미 사이에서 확인됐다.

네 번째 실종자는 지난 1일 26층 2호 라인 거실의 잔해 더미 가장 아래에서 발견됐으며, 다섯 번째 실종자는 이날 28층 2호 라인 안방에 쌓인 잔해 더미 사이에서 위치가 파악됐다.

붕괴 건물의 설계도면 상 2호 라인의 안방과 거실은 벽을 두고 맞닿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층고만 다른 상황에서 실종자들의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섯 번째로 발견됐던 실종자는 두 번째로 발견된 실종자와 불과 1m 거리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지막 여섯 번째 실종자도 2호 라인 안방과 거실 인근에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수본도 현재 수색·구조 작업을 하는 2호 라인에 남은 한 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마지막 남은 한 분은) 처음 구조당국이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 탐색·구조하고 있는 2호 라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위쪽에서 아래층으로 잔해물을 치워가며 수색·구조 활동을 병행하다 보면 언제든 발견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 또한 남은 한 명의 실종자가 26~28층 2호 라인 안방과 거실 인근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 안모(45) 대표는 "(실종자들이) 모두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라 (안방) 창가 부근에서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짐작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25일째인 이날까지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매몰(구조 중) 1명, 실종 1명, 경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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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