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소화기' 설치했더니…서울시민들 화재 706건 진화

'보이는 소화기' 설치했더니…서울시민들 화재 706건 진화

서울시가 '보이는 소화기' 사업을 시행한 결과 지난 7년간 시민들이 모두 706건의 화재를 진화했다고 8일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띄게 디자인해 거리 곳곳에 설치한 소화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전통시장, 쪽방촌, 주택 밀집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이 소화기를 설치해왔다.

지금까지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는 모두 4만2969개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보이는 소화기로 화재를 진화 건수는 누적 기준 706건으로 지난해에만 22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화재피해 경감액은 약 248억원으로 추정됐다. 화재 진화 1건당 약 3500만원의 피해를 줄인 셈이다. 보이는 소화기 설치에 투입된 비용이 4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피해 경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도 1억3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에 설치된 노후 소화기함을 신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1인가구 밀집주거지역과 노후 주택 밀집지역을 '서울형 안전마을'로 지정해 보이는 소화기 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보이는 소화기로 신속하게 대처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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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