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 울산 정착…시교육청 공교육 적극 지원

유아· 초중고교생 85명 인근 보육시설·학교 배치
시교육청, TF팀 구성 학교배치 방안·지원 등 검토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울산 동구에 정착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이들 공교육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울산 동구 서부동에 도착한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 중 유아를 포함한 학령 인구는 모두 85명이다.



연령별로는 유아 16명, 초등생 28명, 중학생 17명, 고등학생이 24명이다. 이들은 인근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에 각각 배정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이들의 지역사회 안착을 돕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학교배치 방안과 지원방안 검토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학령기 아동에 대한 출신과 국적에 관계없이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의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해 한글교육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또 학생 배치 관련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밖에 학령기 학생 배치와 관련해 학교, 학부모 설명회를 마련하고, 각 부서별 지원책을 마련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학력 심의, 유초중등 교육과정 및 취학지원, 한국어 교육 지원, 특수교육, 급식 문화예술, 관련학교 시설 및 물품, 인력, 학생복지(학비, 수학여행비, 교육급여 등), 정보화 교육, 학부모 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울산시청과 동구청 등 관할 지자체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지원에 대해 교육기본법 제4조(교육의 기회균등), UN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제28조, 난민법 제33조(교육의 보장)를 들어 이들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8월 한국에 들어온 특별기여자 391명 중 29가구 157명이 여수에서 한국 정착 교육을 마치고 지난 7일부터 동구 서부동에 정착했다.

이들 가구의 가장 29명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협력업체에서 일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지난 6일엔 학부모들이 서부초 운동장에서 집단배치를 막아달라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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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