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채권금리 상승…외인 채권보유액 사상 최고

3년물 국고채 2.189%, 5년물 2.396%
채권발행 2490조…순발행 28.1조↑
외인 채권보유액 사상 최고 경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지난 1월 국내 채권금리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채권 잔고액이 사상 최고치를 연속 갈아치우더니 217조원도 돌파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년 국고채 금리는 2.189%포인트(39.1bp)로 전월 말 대비 0.391% 올랐다. 5년 국고채 금리는 2.396%로 0.38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조기에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금리가 상승했고,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와 국채 선물 매도가 이어졌다. 금투협은 "추경(추가경정예산) 관련 국채 수급 우려에 금통위가 금리를 1.25%로 인상한 여파로 금리가 큰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순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준의 빠른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추가 상승하자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채권 발행 잔액은 249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와 회사채, 통안증권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전월 대비 순발행액이 28조1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큰폭(6조4000억원) 상승한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선발행 수요와 연초 자금 집행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SG(환경·사회·환경구조) 채권발행액은 3조6732억원이다. 금리 급등에도 금리 인상 전 기업의 녹색채권 등 발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1210억원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SG채권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과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 채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5조3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량등급 기업의 발행 증가로 전년 동월(3조7200억원) 대비 1조6450억원 증가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14조1220억원으로 전년 동월(28조490억원) 대비 13조927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전년 동월(754.0%) 대비 490.8%포인트 감소한 263.2%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34조8000억원 감소한 38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이 늘어났음에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 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한 1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총 7조2000억원을 순매수 했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에 힘입어 국채 4조2000억원, 통안채 2조4000억원, 은행채 5000억원 등을 투자했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17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D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QIB채권 등록은 6건, 3조 1562억원이다. 지난 2012년 7월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312개 종목, 약 116조2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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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