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곧 더 말할 것 있을 것"

삼국 국방장관, 전화 회담서 北문제 등 논의…추후 대면 회담

미국 국방부가 조만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일과 관련해 더 공지할 사항이 있으리라고 예고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날짜와 관련한 질의에 "곧 그에 관해 더 얘기할 게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국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서욱 한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대신이 전화로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추후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질의에서는 북한의 중국 접경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 운용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 회중리 미사일 운용기지 분석 내용이다.

그러나 커비 대변인은 해당 기지에 관한 미국 국방부 입장을 묻는 말에 "나는 그에 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라며 "나는 북한 내 (기지) 설치 상황에 관해 아무런 정보도 없다"라고만 답했다.

최근 부각되는 북·중·러 밀착 행보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특히 북한 및 중국의 '우크라이나 위기' 러시아 지지 행보가 거론됐다. 북한과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여할 경우 미국 국방부에 전략이 있느냐는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관해 (상황이) 분쟁으로 바뀌지 않도록 외교적 길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향한 기여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3국은 오는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열린다. 3국 외교장관과 북핵 수석대표가 한 장소에서 연이어 만나는 건 지난 2019년 8월 태국 방콕 이후 처음이다.

이번 외교장관 및 북핵대표 회담·협의에서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및 핵·ICBM 모라토리엄 파기 시사 등 행보에 관한 중점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발신해 온 미국은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잦아지자 독자 제재를 비롯해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추가 등 움직임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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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