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직적 지시, 경선 결과 영향"
홍준표 "경선 직후 알아…이젠 늦었다"
이준석 "법적대응 검토, 실무라인 지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신천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내려 약 10만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윤 후보로부터 은혜를 입은 신천지는 (윤 후보를) 도와주라는 조직적 지시를 해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당원으로 가입,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는 건 대체로 사실에 접근해 보인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 또한 전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신천지의 경선 개입을) 경선 직후에 알았다. 이제는 늦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종교집단을 지지하는 당원이 10만 명 가량 가입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고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경선 과정 중에도 세심하게 들여다 봤지만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특이한 형태의 가입 패턴이 발견된 바가 없다"며 "선거법 재판으로 고생좀 해보신 분이 선거 과정에서의 발언이 얼마나 엄중하게 판단받는지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원들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당대표로서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을 실무라인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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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