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손실·직권남용 김혜경 검찰 고발" 경기도의회 국힘

"국고손실·직권남용 김혜경 검찰 고발" 경기도의회 국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를 국고손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애형·한미림·박윤영·김규창·이제영·허원·백현종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상식에 배치된 불법적 관행을 뿌리뽑아 다시는 공적 권위와 권능을 자신의 사적 욕망 충족에 동원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기 위해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김씨, 배씨, 전 경기도청 의무실 관리의사 등 3명에 대한 의료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이들은 "경기도 감사관실이 이해 당사자인 배씨와 7급 공무원 A씨가 퇴직해 조사할 수 없고, 김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사실상 조사가 불가한데도 셀프감사를 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고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시간끌기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7급 공무원 A씨가 결제한 개인카드를 취소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사항에 대해 해당부서 공무원들만 조사한다는 것은 김씨와 배씨의 책임을 공무원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로 보여질 수 있어 공정한 조사라고 볼 수 없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대검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고발조치가 이뤄졌는데 도의원들이 고발장을 접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도 예산이 집행된 사안이기 때문에 경기도의원이 마땅히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기도에서 다수당의 횡포로 이뤄지는 불공정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검찰은 경기도에서 발생한 법인카드 부당사용과 대리처방전 관련 의료법 위반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의 주장을 인용해 배씨가 비서실 직원이던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씨 측이 이 후보 장남의 퇴원 병원비 결제, 바꿔치기 결제 등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정식 사과했으며, 경기도는 이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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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