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코로나19 의료진 감염실태 조사 결과
감염 의료진 총 8076명…간호사 4450명 '최다'
위중증 환자 총 71명…의사 40명으로 가장 많아
코로나19 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 감염 의료진이 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중 15명은 목숨을 잃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의료진 감염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부터 지난달 7일 0시까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신고된 의료기관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8076명이다.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가 44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인력(물리치료사·방사선사·약사·응급구조사·임상병리사 등) 2299명, 의사(치과의사·한의사 포함) 1327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별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역사회 접촉이 28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병원요양원 등이 1850명, 지역 내 집단감염 발생 814명, 해외유입 42명 등의 순이었다. 아직 조사 중으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2594명으로, 전체 의료기관 코로나19 확진자의 32%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 중 인공호흡기, 고유량 산소치료기,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등 의료장비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수는 누적 71명이다. 의사가 40명(56%)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인력은 16명(22%), 간호사는 15명(21%)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의료진은 15명으로, 이 중 10명(67%)은 의사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모든 의료진은 반복적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한다고 해도 완벽한 차단은 어려운 만큼 정부는 의료진에 대한 더욱 철저한 보호 및 보상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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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