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30대 임산부가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에서 여아를 출산했다.

16일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 41분께 김해시에 거주하는 30대 임산부를 인근 산부인과로 이송하던 중 구급차에서 무사히 여아를 출산했다.

김해동부소방서 내외119안전센터 안진생(31)·정가영(25·여)·김길우(29) 구급대원은 ‘임신 35주인데...양수가 터졌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임산부(35)를 산부인과로 이송하던 도중 갑작스레 산모 다리 사이로 태아의 머리가 보이며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렸고, 이에 구급대원들은 차량에서 응급분만을 시도했다.

병원도착 전 오전 5시 10분께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고, 구급대원들은 여아의 호흡과 체온을 살피며 안전하게 병원에 대기 중인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직접 아이를 받은 정가영 구급대원은 "자칫하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해질 수 있는 조산 임산부를 지금까지 배워온 지식으로 침착하게 대처했다"며 “구급대원으로서 새 생명 탄생에 보탬이 된 것이 무척 기쁘고, 앞으로도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