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업 1순위"…신세계, 우정혁신도시 개발 본격 추진

시청·중구청 잇따라 방문, 사업 의지 밝혀
3월 중 설계업체 계약 체결 후 재방문
중구, "대선 감안해 시간끌기는 안돼"
"만족할 만한 대안 안 나오면 다양한 수단 강구"

신세계가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일원에 추진 중인 복합상업시설 건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건축설계사가 선정될 전망이다.

울산 중구는 신세계 허병훈 신임 부사장 등 관계자가 인사 및 울산혁신부지 ㈜신세계 개발 추진 사항 설명을 위해 시와 구청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구청을 방문한 허병훈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부임 첫 날 서울 ㈜이마트 본사 앞에서 중구청장 등 1인 릴레이 활동 모습을 보고 울산 사업 추진을 제1순위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또 "빨리 방문하지 못한 점과 연말 중으로 건축설계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경영여건 상 진행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했다.

신세계는 3월 중 설계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사업계획안을 가지고 재방문할 예정이다. 또 중구청과 2~3개월 정도의 협의를 거쳐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현재 건축설계사 선정을 위한 공모제안서를 국내 설계회사 4개사에 발송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구는 "신세계측에서 중구와 협의를 거쳐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선을 감안한 시간 끌기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구민들과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강력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6월 우정혁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 오피스텔 1440가구가 포함된 49층 규모의 복합상업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우정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용지 2만4000㎡를 555억원에 매입해 2019년까지 백화점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신세계는 지난해 9월 말 기존 울산지역 백화점보다 큰 영업면적의 쇼핑시설을 조성하겠다며 연말 전에는 건축설계를 시작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2023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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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