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사드·선제타격 언급, 위험천만한 발상…지도자 준비 덜 돼"

"평화·안보는 민주당이 잘해…천안함 격침은 MB 정부 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17일 평화와 안보를 강조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선제타격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방안보단체 3000인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금 야당 대선 후보는 너무 불안하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건 사드 문제에 대한 국내의 민감한 의견대립도 모르고, 미중 경쟁의 민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선제타격 언급에 대해서도 "너무나 민감하고 자칫하면 상대를 자극할 수 있어 그 이름을 암호처럼 붙이고, 때로는 더 부드러운 표현으로 한다"며 "안다고 자랑하기 위해 함부로 말하는 건 국가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모른다면 미안하지만 국가 지도자로서 준비가 덜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민주정부들의 평화 정책 성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평화는 확실히 민주당 정부가 잘해왔는데 안보는 어떻겠느냐. 안보 역시 민주당이 제일 잘했다"며 "김대중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열었고, 금강산 관광길을 텄지만 동시에 두 차례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장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세 차례 열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속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이 '국방을 잘한다'고 하는데 말로는 잘한다. 기분대로 말하는 게 정책일 수는 없다"며 "천안함이 격침된 건 이명박 정부 때였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