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당 책임론 제기 연일 공방전, 이재명 "흑백논리 안돼, 타협안 중요"
이용섭 "분열조장말라" 국힘"사과하라"…22일께 이준석 광주서 공세강화할 듯
국민의힘 윤석열후보가 제기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가 대선 이슈화가 되면서 여야간 공방전이 점입가경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간 공방전에 대해 민심은 어느 당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유세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안된 것은 민주당 책임'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이 문제가 대선 이슈로 부상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광주시당의 성명전에 이어, 광주를 방문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입장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을 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 "자영업자들, 소규모 점포주와 지역 주민 편의가 충돌하고 있다. 그럴 때는 합리적인 타협안을 만들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흑백논리가 너무 심하다"며 "증오를 이용해서, 갈등을 이용해서, 분열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 획득하는 행위를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그런다"고 지적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지난 18일 작심한 듯 윤 후보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광주시 입장문'을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는 시장이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문제부터 챙길 것"을 요구했다.
복합쇼핑몰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이 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는 시장이 책임지고 시민들과 협의를 통해 추진할 문제고, 시는 이미 지난해 8월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뒤 (관련 현안을) 추진 중에 있다"며 정치권의 '때 아닌 논쟁'을 애둘러 비판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물러서지 않고 또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날 이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비판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광주시민의 염원을 받드는 것을 극우라고 몰려고 하시나"라면서 "어떤 부도덕한 정치인이 광주시민의 지역발전을 바라는 선량한 마음을 받드는 것을 극우로 몬다면 국민의힘은 항상 광주시민의 곁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TV토론회를 제안했던 이 대표는 오는 22일께 광주를 방문해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용섭 광주시장의 발언에 대해 반박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선대위도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공약을 분열과 갈등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복합쇼핑몰을 희망하는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광주선대위는 "이 시장이 이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이 시장은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이 지역 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것이라는 표현에 사과하고, 여야를 망라한 시민사회 숙의 일정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 텃밭을 사수하려는 민주당과 30%득표율 목표로 뛰고 있는 국민의힘은 대선 기간 내내 이 문제로 티격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 민심은 두 당의 주장에 대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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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