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부-의회, 러시아 종합 제재안합의..제재강화 경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대표 22일 밝혀
"유럽의 에너지 독립위해 러 가스에 의존 안할 것"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우스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발표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 안보 담당 고위대표도 이번 제재 대상에 러시아연방의 두마( 하원) 소속 모든 의원들 351명도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위성국들 독립 승인안을 통과시킨 의원들이다.

폰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성명에서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독립국임을 승인한다고 발표한 직후 모두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에 정치적인 동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 제재안 패키지에는 수 많은 단계별 금융제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 군부의 재정을 담당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 도움을 주는 은행들도 대상에 포함되었다.

제재안에는 2014년 크림반도 침공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2개 이탈 지역에 대해서도 유럽연합과의 모든 무역거래를 금지하며 유럽 금융시장에서 러시아가 자본을 형성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안도 포함되어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21일 저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자칭하는 반군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는 서류에 서명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그 동안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보존하는 2015년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그 노력은 모두 헛되이 끝났다"고 이 날 선언했다.

푸틴은 위기의 원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의 동진 확장에 있으며 그로 인해 러시아와의 상호 신뢰가 상실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렐 대표는 EU의 제재 대상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침략과 주권을 위협하거나 침해하는데 역할을 한 27명의 개인과 단체들도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러시아가 유럽의 자본 및 금융시장, 용역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추가로 막겠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와 독일이 추진해 온 말많은 노르트스트림2 가스 송유관 사업에 대해 독일 정부가 이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조치"라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은 유럽 전체의 에너지 공급과 안보를 위한 관점에서 접근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 이번 위기로 유럽이 러시아 가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앞으로는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폭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이 것은 우리의 에너지 독립을 위한 전략적 투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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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