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신도심 송전철탑 철거…고압선 지중화 착공

한전-왕지2지구개발조합 협업,내년 12월 완공
도심 송전탑 없는 순천, 생태수도 위상 높아져

전남 순천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압송전철탑 철거가 시작되면서 생태수도 순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24일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해룡면, 왕조1·2동 주변 도심권 고압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착공 등 본격적인 지중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압송전선 지중화사업은 주거 밀집지역을 통과하는 345kv, 154kv 고압송전선로 약 6㎞를 지중화하고 이에 따른 송전철탑 15기를 철거하는 사업으로 2023년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45kv 송전선로는 해룡면 율산교차로 인근에서 지봉로를 따라 왕지동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까지 총 연장 3.9㎞며, 154kv 송전선로는 남양휴튼 아파트 뒤에서 성가롤로병원 북쪽 17번국도 인근의 총 연장 2.1㎞로 지봉로를 따라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를 통과해 매설한다.


이 사업은 2010년 10월 순천시가 한전에 도심권 고압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한동안 정체기를 걷다가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2016년 11월 지중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후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지구가 들어서면서 345kv 지중화 구간을 확대하고 154kv 지중화도 추가해 2019년 10월 현 사업구간으로 지중화 계획을 확정한 후 도시계획시설변경, 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착공하게 됐다.

사업 또 왕지2지구도시개발조합이 협업한 민관협력형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중화사업이 완료되면 순천시는 도심권에 송전탑이 없는 도시가 되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의 효과를 보게 된다"면서 "완공후 생태도시 순천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지만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하고 환경과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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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