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씨 부산대, 입학취소 "반대" vs "찬성"…시민단체 찬반 목소리

"표창장은 합격요인이 아니다. 입학취소 반대한다" vs "조민 입학 취소해 부산시민 명예를 되찾자"

조민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청문회가 개최되는 25일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입학 취소를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시위를 벌였다.



부산대는 이날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 행정처분에 대한 2차 청문회가 개최됐다.

조민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조민 입학 취소해 청년에게 미래와 평등, 공정, 정의를 되찾아주자"라며 "보수와 진보 이념을 떠나 정의와 공정을 지켜 젊은이들의 앞길을 짓밟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부산대 관계자들이 청문회를 부산대학생들 졸업식인걸 알면서 이날 개최하는 것은 비겁한 처사"라며 "찬반 집회가 개최되는 걸 뻔히 알면서 청문날짜를 조정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대편에선 '부산당당'이 조민의 입학취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단체는 "표창장은 합격 요인이 아니다. 정치적 결정 중단하라"라며 "청문회에서 조민 선생님의 의견을 공정하게 받아들이고 사실관계를 더욱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대학입시의 공정이라는 가치와 학생인권 모두를 고려한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졸업식도 이날 개최돼, 졸업식에 참여하는 시민과 시위 측 관계자들이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졸업식에 참여한 학부모 A 씨는 "학생들이 축하받아야 하는 졸업식 날에 시위가 꼭 개최됐어야 했냐"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이날 부산대에서 진행되는 조씨의 2차 청문회는 개최 장소와 시간 등 비공개이며, 특히 조씨의 참석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청문회 이후 일정은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주재자가 전적으로 정한다고 부산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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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