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당 '정치개혁' 연대에 金도 영입 시도하나
與, 합류 가능성엔 신중 "지금은 생각 없는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대선 전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다당제 정치개혁안을 고리로 소수 정당을 반(反) 윤석열 연대로 규합하려는 시도에서 더 나아가 김 전 위원장까지 영입해 중도·보수층에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김 전 위원장에게 선거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
일각에선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지난 6일 부산·울산·경남(PK) 유세 후 상경하는 길에 비공개로 김종인 전 위원장의 광화문 사무실을 찾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이 후보가 14일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회견을 갖고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국무총리 국회 추천 ▲다당제 선거개혁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을 공약한 것도 김 전 위원장과의 교감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송영길 대표가 지난 25일 '다당제 정치개혁안' 추진을 선언하고 당론 절차를 밟아가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윤 후보와 결별한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 손을 들어줄 경우 대선판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이 후보 지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선거 전에 합류는 안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이쪽에 바로 올 이유가 없을 듯 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과 소통해온 또다른 민주당 인사도 "김 전 위원장은 평소 소신인 헌법 개정에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면서도 "지금은 (합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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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