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장중 107달러, WTI 105달러선까지 올라
국제유가가 8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후 8시35분 기준 5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05.63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90%(7.74달러) 올랐으며 이는 2014년 7월 이후 최고가 수준이다. 이날 장중 최고 107.53달러까지 올랐다.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9.03%(8.62달러) 상승한 104.31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고가는 106.75달러까지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장중 100달러를 넘겼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90달러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주목하면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인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심화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이날 유가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출량이 치솟은 유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란 평이 따른다. 이번 방출량이 전 세계 하루 소비량보다 적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