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서 10일 만에 고병원성 AI 의심축 발생

1만8000마리 사육…반경 1㎞ 이내 농가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전남 고흥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약 1만8000마리가 사육 중이다. 반경 500m 이내 가금 농가 및 500~1㎞ 이내 오리 농가는 없었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이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올해 겨울에만 가금농장에서 46건이 발생하게 된다

가금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발생한 건 지난달 21일 경남 하동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10일 만이다. 경남 하동군 육용오리 농장은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육용오리 농장은 과거 봄철에도 고병원성 AI 발생이 이어졌던 사례를 고려해 잠재된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전국 오리농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일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됐다.

중수본은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아직 철새가 완전히 북상하지 않은 만큼 가금농장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 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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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