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사흘째 밤…금강송과 불영사 등 방어 총력

야간진화인력 1800여명 투입, 야간지상진화장비 267대도 동원
36번 국도 최대 방어선으로 보고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불영사 방어 총력

산림당국이 경북 울진 산불 야간 진화인력에 1800여명을 투입하는 등 집중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30분 1874명(특수·전문진화대 등 466명, 군인 50명, 소방경찰 등 1358명)이 야간 산불 진화인력으로 투입됐다.



일몰과 함께 헬기가 모두 철수하면서 산불진화차 등 야간 지상진화장비 267대도 각 지점마다 방어선을 구축하고서 야간 진화에 나섰다.

특히 36번 국도를 최대 방어선으로 보고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간에도 불머리 부분을 감시하면서 산불이 번지는 걸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다.

산불은 현재 불머리에서 서쪽인 소광리와 남쪽인 불영사 쪽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소광리에는 금강송 군락지가, 불영사에는 영산회상도와 불연 등 보물 2점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들이 있다.

다행히 바람은 서남서풍으로 초속 1m 수준에 불과해 산불도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산불 확산 상황을 고려해 울진군청은 신림리와 대흥리 주민들에게 울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울진 산불로 현재까지 1만2695㏊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진 지역이 1만2039㏊, 삼척이 656㏊다.

주택 272채 등 404개소가 산불로 소실됐으며, 집을 잃은 이재민은 269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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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