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찾은 윤석열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수도권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구리시와 하남시를 찾아 경기지사 출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책임을 특히 강조했다. 다만 전날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씨의 부산저축은행 연루 주장 녹취 관련 언급은 없었다.



그는 하남에서 "3억5000만원이면 하남에서 아파트 하나 못 하는데 그 돈 들고 지금까지 8500억원 따왔고 1조원까지 돈이 딱딱 꽂히는데, 그러면 열심히 기업할 게 아니라 정치인·공무원과 유착해서 '한탕'하면 10대가 먹고살 텐데 일을 하겠나"라며 "저런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유능하다는지,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알면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며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쳤다.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비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구리 유세에서도 "구리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뒤에서 돕겠다"면서도 "그러나 저를 뽑아준다고 해서 세금 왕창 걷어서 구리에만 재정 투자를 해서 공공사업해달라는 말은 하지 말라. 그거 다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대장동 개발 등 이재명 후보의 공공투자 성장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제2의 대장동이라고 많은 분들이 규탄하는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있었다"며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되니까 구리시에서 민주당 활동하는 분들이 1000여명이 반발하고 탈당해서 국민의힘으로 왔다. 이 지역구 의원이 원내대표인데 오죽하면 그렇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구리시 국회의원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다.

한편 이날 하남 유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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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