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눈덩이…이재민 338명으로 늘어

미귀가 373세대 492명…이재민 12시간 만 129세대 200명↑
산림 피해 2만1772㏊ 추정, 서울 면적 ⅓…시설 피해 570곳
진화율 울진·삼척 50%, 강릉·동해 95%, 영월 70%, 달성 40%
오늘 이승우 안전차관 주재 중대본 회의…헬기 105대로 진화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재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재민 수도 338명이나 된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기준 산불로 인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주민은 373세대 492명이다.


이 가운데 재해를 입은 이재민은 220세대 338명으로 집계됐다. 울진 187세대 278명, 삼척 1세대 2명, 강릉 7세대 7명, 동해 25세대 51명이다.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이재민이 91세대 138명이었지만 12시간 만에 129세대 200명 더 늘어난 것이다.

현재 152세대 235명은 임시주거시설, 68세대 103명은 친·인척 집 등에 각각 머물고 있다. 추후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이재민 수는 변동될 수 있다.

이재민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산불을 피해 임시 대피한 인원은 153세대 154명이다. 울진 106세대 106명, 삼척 47세대 48명이다.

8일 오전 5시 기준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다. 그러나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산림 피해 면적은 2만1772㏊로 추정됐다. 울진 1만6913㏊, 삼척 772㏊, 강릉 1900㏊, 동해 2100㏊, 영월 80㏊, 달성 7㏊이다. 이는 서울 면적(6만500㏊)의 3분의 1을 넘는다. 여의도 면적(290㏊)의 75배이자 축구장(0.714㏊)의 3만492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설 피해는 570개소로 접수됐다. 주택 348채, 농·축산시설 42개소, 공장 및 창고 119개소, 종교시설 7개소 등이다.

강원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도 산불에 의해 일부 그을음 피해를 봤다. 봉수대는 망상해변과 묵호항 사이의 어달산 정상에 있으며, 지름 9m·높이 2m의 봉수대터가 남아 있다. 고려시대에 여진족 침입에 대비해 만들어진 후 조선시대에도 사용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이승우 중대본 차장 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산불 수습·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진화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헬기 총 105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울진·삼척 50%, 강릉·동해 95%, 영월 70%, 대구 달성 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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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