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공군 기지에 마지막 인도분 도착
지상 병력 살상, 경장갑차량 공격 목적
주한미군이 신형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24대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 공보국장은 전날 이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우리는 아파치 헬기(AH-64E v6) 마지막 인도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산 공군기지에서 2전투항공연대 4공격정찰대대 장병들이 AH-64E 아파치 헬기의 최종 인도분을 받았다. 이로써 주한미군은 신형 아파치 24대를 획득해 기존 공격용 헬기를 대체하게 됐다.
미국 국방부가 운영하는 영상정보배포시스템은 지난 10일 누리집에 주한미군이 신형 아파치를 인도 받는 사진을 게재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신형 아파치 가디언은 무게 10.1t에 최고 속도는 시속 365㎞, 전투 행동반경은 480㎞다. 아파치 가디언은 미국 육군의 주력 공격형 헬기다.
아파치 가디언은 지상 병력 살상과 경장갑차량 공격에 활용된다. 이 헬기에는 조종사의 판단을 돕는 '인식체계 결정 지원체계'가 도입됐다. 한국 육군이 도입한 아파치 36대에는 이 기능이 없다.
신형 아파치가 해외에 배치된 것은 주한미군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해외 주둔 미군 배치 검토(Global Posture Review) 결과를 발표하며 그간 순환 배치하던 공격용 헬리콥터와 아파치 헬기 대대 등을 상시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신형 아파치 배치에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일 "반세기 이상 남조선을 타고 앉아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전쟁 화약고로 만들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 전쟁 연습에 광분하면서 우리의 정당한 국방력 강화 조치들을 도발로 매도하고 있는 미국이 새로운 전쟁 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이중 기준의 극치이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발로"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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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부장 / 염선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