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휴가 복귀날 인천공항서 폴란드행 비행기 올라
국외여행허가도 받지 않은 채 출국
경북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제1사단 소속 현역병이 휴가 중 복귀하지 않고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2일 해병대 제1사단 등에 따르면 사단 소속 A일병은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당시 10여일간 부대 밖으로 휴가를 나온 A일병은 이날 부대로 복귀해야 했으나, 잠적 후 해외로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병대 측은 휴가 복귀 전 코로나19 검사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A일병과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에 A일병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A일병은 이미 집에서 여권 등을 챙겨 떠난 뒤 부모와도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A일병은 현역병이 해외로 나갈 경우 받아야 하는 국외여행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A일병은 인천공항 검색을 뚫고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문이 일고 있다.
군 당국은 A일병이 폴란드를 거쳐 전쟁 상황인 우크라이나까지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관계자는 "해당 대원이 휴가 중 군무이탈한 사실을 확인해 군사경찰 등과 협조해 조사 중"이라면서 "부대는 근무이탈자가 자진 귀국할 수 있도록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신병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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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