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투척해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사법살인(인혁당)보복차원에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24일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을 특수상해미수 및 집시법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낮 12시17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던 중 소주병을 던졌다.
박 전 대통령 주위의 경호원들이 급하게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보호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차분하게 다시 인사말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 박근혜 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 생각하며 견뎠습니다"고 했다.
또 "제가 많이 부족하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 오셔서 따뜻이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에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았고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며 "사법살인 보복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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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