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세종시의원 땅부자 여럿, 10억 이상도 5명

차성호 의원 재산 21억 7564만원 신고, 땅값만 16억원
손인수 의원, 4년전 재산 4000만원→5억대…증가율 1054%

 올해 선출직 세종시의원 18명 중 2명을 제외한 16명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 중 10억 이상 재산을 가진 의원은 모두 5명인 것으로 신고됐다.

뉴시스가 31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2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의원 18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7억 9401만원이며 평균 재산 증가액은 1억 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재산 신고에서 지난해보다 재산이 줄어든 시의원은 상병헌(4727만원), 이윤희(2154만원) 의원 2명이다.

10억대 이상 재산을 가진 시의원은 차성호, 유철규, 김원식, 채평석, 이영세 의원이다.

차성호 시의원은 21억 7564만원을 신고, 가장 많았다. 차 의원은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 일대 770.00㎡ 등 토지 9건을 소유하고 있어 땅값으로만 16억 6138만원이다.

이 외에도 연서면 봉암리 일대 건물 등 총 9건을 12억 2589만원으로 신고했다. 1년 동안 차 의원 재산은 3억 8011만원 늘어났다.

두 번째로 재산 총액이 많은 의원은 17억 4892만원을 신고한 유철규 의원이다. 유 의원은 세종 보람동 호려울마을 아파트 등 건물 4건을 신고했으며, 신고 금액은 16억 200만원이다. 유 의원 재산은 지난해보다 6억 5966만원 불어났다.

다음으로는 김원식 의원이다. 김 의원의 재산은 토지 12억 1599만원, 건물 6억 8631만원, 예금 2억 2770만원으로 총 14억 7372만원이다. 지난해보다 3억 9873만원 늘었다.


채평석 의원 총 재산 신고액은 13억 1693만원으로 부강면 일대 토지 금액만 18억 4684만원에 달한다. 채 의원은 지난해 신고 때와 비교해 1년간 재산이 1억 2766만원 늘었다.

이영세 의원은 토지 1억 396만원, 건물 10억 770만원, 예금 4억 1490만원 등 총 10억 3514만원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비 재산이 1억 5013만원 늘어났다.

이 밖에도 세종시의원 중 지난 2018년부터 지난 4년간 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의원은 손인수 의원으로 조사됐다.

손 의원 재산 증가율은 1054%로 지난 2018년 4929만원에서 올해 5억 1970만원으로 신고됐다. 이 기간 배우자가 세종시 고운동에 63.96㎡ 복합상가를 보유한 데 이어 지난해 같은 동네 50.96㎡짜리 상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가 보유 중인 아파트 가격도 3년 반 사이 3억 9300원가량 상승한 것도 작용했다.

본인과 배우자 합산, 올해 예금 8909만원을 신고했지만, 합산 채무는 7억1917만원으로 신고했다

다음으로는 임채성 의원으로 지난 2018년 1억 9817만원에서 올해 2억 9460만원을 신고해 149% 증가율을 보였다. 임 의원은 이 기간 중 공주시 이인면에 토지와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아파트를 매입했다.

한편 공직자윤리위는 31일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 1978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관보에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신고 내역이다.

올해 공직자윤리위 관할 공개대상자 신고재산 평균은 16억214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대상자가 종전 신고한 재산 평균 14억5516만원보다 약 1억6629만원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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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